[앵커]
트럼프 행정부의 불법이민 단속에 반발하며 시작된 미국 로스앤젤레스 시위 사태가 나흘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위를 잘 통제하고 있지만 더 격화한다면 해병대 투입도 고려하고 있음을 내비쳤습니다.
워싱턴 정호윤 특파원입니다.
[기자]
나흘째 이어진 LA 시위를 두고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잘 통제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훌륭한 주방위군을 파견했습니다. 그들이 정말 많은 도움을 주었고, 그곳에서 겪고 있던 많은 문제들이 해결되었습니다.”
주방위군에 이어 해병대 투입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으면서 상황을 지켜볼 거라고 덧붙였습니다.
미군은 연방 인력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7백명 규모의 해병대가 동원될 것임을 공식화 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의 불법 이민자 단속에 반대하며 주말 내내 이어졌던 LA 시위는 현지시간 월요일에도 계속됐습니다.
<몬세라트 아라졸라/체포된 노동자의 딸> “그날 일은 옳지 않습니다. 합법적이지도 않습니다. 이 나라에서는 모두 적법한 절차를 밟을 권리가 있지만 아버지와 많은 다른 노동자들은 거부당했습니다.”
LA에서 불붙은 시위는 수도 워싱턴 DC와 샌프란시스코, 시카고 등 다른 대도시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일요일 하루에만 시위 현장에서 27명을 체포했다고 밝혔고, NBC방송은 사흘동안 경찰에 붙잡힌 인원은 총 56명이라고 전했습니다.
LA 경찰은 “폭력 시위에 나서는 이들은 낮 동안 합법적으로 이민 단속 문제에 항의하는 이들과는 별개”이며 “폭력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카렌 배스/로스앤젤레스 시장> “연방 정부가 주방위군을 투입하지 않았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어쨌든 평화적인 시위는 미국의 전통입니다.”
미국 민주당의 텃밭인 캘리포니아주 최대 도시 LA가 시위의 진앙지가 되면서 정치적인 충돌도 격화됐습니다.
불법이민 정책을 통해 국정 동력을 확보하고 보수층을 결집하려는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 차기 잠룡인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에게 화살을 돌리며 비판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내가 국경차르 톰 호먼이었다면 개빈 뉴섬 주지사를 체포했을 겁니다. 그게 맞아요. 뉴섬은 관심받는 걸 좋아하는데 나는 그게(체포가) 옳다고 봐요. 그는 형편없습니다.”
반면 뉴섬 주지사는 주방위군까지 동원한 트럼프에게 항전 의지를 밝히며, 트럼프 대통령의 방위군 투입 결정에 대한 법적 다툼에 나서겠다고 말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정호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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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이현경]
[영상편집 윤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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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윤(ikaru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