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 대입시험인 ‘가오카오’가 전국에서 치러졌습니다.

올해 많은 지역에 부정행위를 감시하는 AI 감독 시스템이 도입됐는데요.

CCTV 범죄 감시 시스템이 시험장에서 활용되는 겁니다.

베이징에서 배삼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부모님과 교사들의 응원을 받으며 고사장으로 들어서는 수험생들.

입구에 설치된 금속탐지기를 통과하자마자 신원이 확인되고 소지한 물품의 위치가 표시됩니다.

고사장에 들어서면 CCTV의 감독이 시작되는데, 기지개를 켜는 몸의 동작은 물론 시험지를 응시하는 표정까지 카메라에 담깁니다.

중국 대입시험인 ‘가오카오’에 도입된 인공지능 시험 감독 시스템입니다.

수험생의 이상행동과 위반행위가 AI가 탑재된 CCTV를 통해 자동 감지되는 겁니다.

<정원휘 / 중국 시험장 AI 감독시스템 관리자> “펜을 떨어뜨렸을 때 학생이 펜을 집어들면 이 행동은 이상 징후로 기록하지 않지만, 펜을 집어 드는 과정에서 의도적으로 좌우로 시선을 돌리면 자동으로 감독관에게 전달됩니다.”

지난해 베이징시 등 일부 지역에서 시작된 AI 감독 순찰이 후베이와 장시성, 광둥성 등에서 확대 시행됐습니다.

실제 귓속말과 좌우 보기, 사전 답안지 작성, 시험지 지연 제출 등이 모두 부정행위로 간주됩니다.

큰 신체 움직임이나 장시간 테이블 아래에 손을 내려놓는 행위도 의심을 받을 수 있습니다.

부정행위 여부는 알림을 받은 감독관의 확인을 통해 최종 판단됩니다.

<천리 / 중국 우한3중학교 감독관> “AI 감독은 보조 수단이기 때문에 궁극적으로 현장 조사와 판단을 수행하기 위한 비디오 모니터링이 시행됩니다”

시험장 주변에는 불법 전파 신호 감지기까지 설치됐고, 무인기를 통한 불법 행위 단속도 이뤄졌습니다.

중국 올해 가오카오 응시생은 지난해보다 7만명 줄어든 1,335만명, 하지만 대학 정원은 450만 명에 불과해 대학 문턱을 넘는 건 쉬운 일이 아닙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영상편집 박창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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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삼진(baes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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