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가 지난 5월 27일 ‘2025년 상반기 정부-여행업계 안전간담회’를 열었다. 행사에는 여행사, 항공사, 소비자단체, 손해보험협회 등이 참석했고, 정기홍 재외국민보호·영사분야 정부대표가 주재하여 해외 정세와 감염병 동향, 여행업계와의 협업 방안 등을 논의했다고 국내 언론에 밝혔다.겉보기에는 그럴듯한 행사다. 외교부가 국민의 안전한 해외여행을 위해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다는 인상을 주기에 부족함이 없다. 그러나 내용을 들여다보면, 실효성은커녕 구체성조차 빈약해보인다. 특히 최근 심각한 수준으로 번지고 있는 필리핀 내 강력범죄, 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