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휴전을 위해 달려온 우크라이나 전쟁이 확전 위기에 처했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우크라의 공격을 받은 러시아 푸틴 대통령이 강력한 보복에 나설 뜻을 밝혔다고 전했습니다.
워싱턴 정호윤 특파원입니다.
[ 기자 ]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1시간 넘게 통화하며 우크라이나 전쟁 문제를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으로 러시아 전투기가 파괴되고 크림대교까지 공격 당하자 급작스럽게 이뤄진 통화로, 트럼프 대통령은 “당장 평화로 이어질 대화는 아니었다”고 말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이 매우 강력한 보복 의지를 밝혔다면서도 이를 말리거나 설득했다는 표현은 하지 않았습니다.
크렘린궁은 두 대통령이 우크라의 러시아 군용 비행장 공격 주제를 꽤 길게 다뤘고, 트럼프는 우크라의 공격을 사전에 몰랐다고 전했습니다.
<키스 켈로그/미국 우크라이나 특사> “(우크라 전쟁의) 위험 수위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국가 생존 체계에 대한 공격으로) 상대가 어떤 대응을 할 지 모르기 때문에 위험 수위를 끌어올리게 됩니다.”
푸틴 대통령은 레오14세 교황에게 전화해 우크라이나의 공격이 분쟁을 키우고 있다고 주장했는데, 보복의 명분을 쌓으려는 속내가 읽혀집니다.
또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국과 러시아, 튀르키예 정상이 모두 참여하는 4자회담이 열릴 때까지 일시적 휴전을 제안했지만 푸틴 대통령은 단칼에 거절했습니다.
그런가 하면 미국을 찾은 우크라 고위 당국자는 러시아에 대한 더욱 강력한 제재에 나서달라고 요구했습니다.
나토 본부에서는 우크라 지원을 위한 국제회의가 열렸는데 미 국방장관이 처음으로 불참하면서 빈껍데기 논의만 이어졌습니다.
우크라 전쟁은 트럼프의 다짐과는 정반대로 흘러가고 있습니다.
종전이 아닌 확전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에서 영국 매체는 러시아군 사상자만 100만명에 육박한다고 밝혔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정호윤입니다.
[영상취재 이현경]
[영상편집 박창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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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윤(ikaru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