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크라이나 휴전 협상이 답보 상태인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에 대해 쓴소리를 이어갔습니다.

미국 의회도 러시아에 대한 고강도 제재 강화를 준비 중인 가운데,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와 2차 협상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신새롬 기자입니다.

[기자]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완전히 미쳤다”고 거칠게 비판했던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재차 경고를 던졌습니다.

자신의 SNS에 “내가 없었다면 많은 나쁜 일들이 러시아에 일어났을 것이라는 점을 푸틴은 깨닫지 못하고 있다”며 푸틴 대통령이 “불장난을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동안 러시아를 감싸왔는데 푸틴 대통령이 위험한 행동을 계속하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러시아 제재를 검토하고 있다고 강조한 바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현지시간 25일) “(더 진지하게 러시아에 대한 제재 부과를 검토하시나요?) 전적으로 그렇습니다. 푸틴은 많은 사람을 죽이고 있어요. 그가 뭐가 잘못된 건지 잘 모르겠어요.”

미국 의회도 러시아 제재에 팔을 걷어붙이는 기류입니다.

트럼프의 측근인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은 신문 기고문에서 “푸틴 대통령이 계속 장난을 친다면 상원은 행동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푸틴을 ‘모스크바의 깡패’라고 부르며 미국이 지금까지와 다른 상황에 대비해야 한다고도 했습니다.

미 상원은 재적의원 80% 이상이 동참해 대러시아 제재 법안을 발의해 둔 상태입니다.

초당적 지지를 받는 이 법안은 러시아산 원유와 우라늄 등을 구매하는 국가가 미국에 수출할 때 500%의 관세를 부과한다는 내용입니다.

그동안 중국과 인도 등이 러시아 원유와 천연가스 등을 수입하며 러시아의 전쟁 자금줄 노릇을 해왔는데, 사실상 이들 국가와 무역을 끊겠다는 겁니다.

동력은 약하지만, 종전 협상은 계속 굴러가는 모양새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특사는 우크라이나로부터 평화협정의 조건을 담은 문서를 이미 받았고, 러시아로부터도 받을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러시아 외무장관도 앞서 회담이 열렸던 이스탄불에서 2차 협상이 열리기를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러시아 외무장관> (현지시간 27일) “우리는 튀르키예가 양국 대표단 간 직접 협상을 위한 또 다른 무대를 제공해 준 기회에 감사합니다.”

연합뉴스TV 신새롬입니다.

[영상편집 김경미]

[그래픽 조세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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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새롬(ro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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