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역에 사상 최대 규모의 공습을 단행하자,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향해 “미쳤다”는 표현까지 써가며 작심 비판했습니다.

이번에는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에 실제 나설지 주목됩니다.

이치동 기자입니다.

[ 기자 ]

트럼프 대통령이 이례적으로 푸틴 대통령 공개 비판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현지시간 25일)> “푸틴이 하는 짓이 마음에 안 듭니다. 그는 많은 사람을 죽이고 있어요. 푸틴에게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건지 모르겠습니다.”

러시아가 키이우 등 우크라이나 주요 도시에 이번 전쟁 개시 이후 최대 규모 공습을 가하자 나온 언급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러 제재 확대를 더 심각하게 고려하느냐는 질문에 “전적으로 그렇다”라고 답했습니다.

다만, 이번에도 구체적인 계획이나 시점은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이어 자신의 SNS에서는 비판의 강도를 더 높였습니다.

푸틴 대통령이 “단단히 미쳐버렸다”면서, 우크라이나 일부가 아닌 전부를 원하는 게 사실이라면, 그 끝은 러시아의 몰락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앞서 미국의 침묵이 푸틴의 공세를 부추기고 있다며 제재에 나서라고 거듭 요청했습니다.

푸틴은 앞서 트럼프와의 전화 통화에서 우크라이나와의 평화 협상을 약속했지만, 현실은 정반대입니다.

현지시간 24일 밤엔 우크라이나 전역에 무인기와 미사일 수백 기를 퍼부어, 최소 12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다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토니 블링컨 전 미국 국무장관은 트럼프가 푸틴의 본심을 오판하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푸틴은 우크라이나가 독립 국가로서 존재할 권리가 없다고 믿고 있는데, 그 신념은 흔들리지 않을 거란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선뜻 제재의 칼을 뽑기도, 우크라이나에서 발을 빼기도 어려운 딜레마에 빠졌다는 분석입니다.

푸틴과의 이른바 약속 대련으로 시간을 벌며 출구를 모색하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습니다.

연합뉴스 이치동입니다.

#우크라이나 #트럼프 #푸틴 #제재

(영상편집 박창근/그래픽 허진영)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이치동(lcd@yna.co.kr)

Share.

Leave A Rep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