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7월 일본에서 대규모 재난이 발생한다는 만화 속 ‘예언’이 홍콩인들 사이에서 퍼지면서 일본여행 취소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15일 일본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홍콩 항공사 ‘그레이트 베이 에어라인’은 이번 달 12일부터 10월 25일까지 센다이 노선을 주 4회에서 3회로, 도쿠시마 노선을 주 3회에서 2회로 줄인다고 밝혔습니다.
항공사는 오는 7월 일본에서 대재해가 발생할 것이라는 정보가 유포되며 항공권 수요가 급감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항공사 관계자는 “고객 대상 조사 결과, ‘7월 대재앙설’을 믿는 이들이 상당히 많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홍콩에서는 풍수지리를 믿는 사람이 많고, 문화적 차이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적자 노선이 늘어나는 것을 피하고자 부득이하게 감편을 결정했다”고 덧붙였습니다.
‘7월 대재앙설’의 출처는 2021년 출간된 타츠키 료의 만화 ‘내가 본 미래 완전판’으로, 타츠키가 꿈에서 본 장면을 그린 작품입니다.
1999년 처음 출간됐을 당시에는 큰 주목을 받지 못한 채 절판됐지만, 이후 2011년 동일본대지진과 2020년 코로나19를 예측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뒤늦게 화제를 모았습니다.
절판본이 중고 거래 앱 등에서 수십만 엔에 거래되자, 출판사는 2021년 완전판을 냈습니다.
완전판에서 타츠키는 “진정한 대재난은 2025년 7월에 찾아온다”고 썼습니다.
작품에서 타츠키는 “대재앙의 꿈을 꾸었다”며 “일본 열도의 남쪽에 있는 태평양의 물이 솟구쳤다”고 적었습니다.
예언이 불러일으킨 파장에 대해 타츠키는 차분한 대응을 호소했습니다.
타츠키는 마이니치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해석은 각자의 자유로운 판단에 맡겨야 하지만 전문가의 의견을 참고해 적절히 행동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고 말했습니다.
#지진 #일본여행 #일본만화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김예림(l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