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휴전 협상이 우려대로 입장차만 확인한 채 사실상 빈손으로 끝났습니다.
결국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만나서 풀어야 한다는 진단이 나옵니다.
워싱턴 정호윤 특파원입니다.
[기자]
트럼프-푸틴-젤렌스키 대통령이 모두 불참한 우크라이나 휴전 협상은 우려한 대로 빈손 회담으로 끝났습니다.
3년 넘게 기다렸던 대화는 불과 90여분 만에 끝났고, 포로 1천명씩을 교환하기로 한 것이 유일한 성과였습니다.
우크라이나가 통제 중인 영토에서 군대를 철수시키라는 수용 불가능한 요구만 오가며 극명한 입장차만 드러냈습니다.
<헤오르히 티키/우크라이나 외무부 대변인> “러시아 대표단은 용납할 수 없는 여러 사항들을 언급했습니다. 우리는 러시아와의 협상에 대해 오랜 경험을 갖고 있습니다.”
실무 협상을 통해 돌파구를 마련하기가 어려워졌다는 사실만 확인하면서 시선은 트럼프와 푸틴, 두 정상에게 옮겨가고 있습니다.
전날 자신과 푸틴의 만남 만이 사태 해결의 유일한 방법이라던 트럼프 대통령의 확신은 ‘빈손 회담’ 소식을 접한 뒤 더욱 굳건해 졌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이제 우리가 실행에 옮겨야할 때입니다. 우리는 해낼 거고 반드시 전쟁을 끝내야 합니다. 매주 5천명의 젊은이들이 죽고 있습니다.”
러시아도 두 정상의 회동 필요성에 “의심할 여지가 없다”면서 적극적인 공감의 뜻을 나타냈습니다.
하지만 미국과 러시아 모두 ‘준비가 된 뒤’라는 모호한 단서를 단 채 물밑 기싸움을 벌이고 있어 회동 시점을 특정하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푸틴 대통령을 언제 만날 수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가능한 빨리, 준비가 되는 대로요.”
취임 24시간 안에 우크라이나 전쟁을 해결하겠다고 공언했다가 푸틴 대통령의 지연 전략에 끌려다니며 체면만 구기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
중동으로의 첫 해외 순방을 마치고 돌아온 트럼프 대통령 앞에 종전의 돌파구를 마련해야 한다는 묵직한 과제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정호윤입니다.
[영상편집 박은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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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윤(ikaru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