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독일에서 가장 강한 남성을 뽑는 레슬링 대회가 열렸습니다.

그런데 온몸으로 대결을 펼치는 보통의 레슬링과는 달리 손가락 하나로만 겨뤄야 했는데요.

지구촌화제에서 만나보시죠.

[기자]

마주 보며 힘껏 용을 쓰는 두 남성.

팽팽한 긴장감 속, 갑자기 한 남성이 테이블을 넘어 상대방 쪽으로 엎어집니다.

서로 당기는 힘을 주체하지 못하고 자리에서 튕겨져 나온 겁니다.

독일에서 가운데 손가락에 가죽 끈을 건 뒤 서로 잡아당기는 손가락 레슬링 대회가 열렸습니다.

경기 법칙은 단 하나.

심판 신호와 함께 밴드를 힘껏 당겨 상대방을 넘어트리면 됩니다.

불과 몇 초 만에 승부가 결정되는 짧은 시합이지만, 타박상이나 골절 등 부상자가 속출하기로 유명한데요.

<게오르크 하일러/손가락 레슬링 클럽 회장> “전혀 위험하지 않습니다. 기껏해야 일주일에서 10일 정도 지나면 모든 상처가 낫고 다시 훈련을 시작할 수 있어요. 축구에서 힘줄이 찢어지면 적어도 몇 주는 걸리잖아요? 축구보다는 낫죠.”

손가락만으로만 치러지는 경기인 만큼 준비운동도 남다른데요, 케이블을 잡아당기거나 무거운 벽돌을 들어올리는 것 모두 손가락으로만 연습합니다.

무려 올해 64번째로 열리는 이번 대회에는 독일과 오스트리아의 손가락 레슬링 클럽 회원 180여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습니다.

어미가 주는 먹이를 받아먹는 아기새.

그런데 어미새의 모습이 좀…많이 이상하죠?

진짜 새가 아니라, 새 얼굴을 본떠 만든 작은 가면을 손에 덧씌운 겁니다.

미국 브롱크스 동물원에서 왕대머리수리 새끼가 태어난 건 지난 2월.

어미가 새끼를 돌보지 않아 사육사들 손에서 자라고 있는데요, 아기새가 인간에게 너무 익숙해지는 걸 방지하기 위해, 어미 모습을 본떠 만든 손인형으로 먹이를 주는 겁니다.

무려 40년 전 처음 도입된 유서 깊은 사육방식이라고 하네요.

벽면에 설치된 진열장마다 술병들이 빼곡하게 채워져 있습니다.

아조레스 제도의 대표적 관광지, 산 미구엘 섬에 있는 진 도서관입니다.

진은 증류주의 한 종류로, 칵테일을 제조하는 데 많이 쓰이는 술인데요.

2019년 약 330병으로 처음 시작했는데 지금은 무려 2천병이 넘는 전 세계 진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방문객들이 각 나라의 진을 갖고 오면 이곳에서 직접 만드는 진과 교환하는 방식으로 술을 모은 겁니다.

도서관 측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진을 갖고 있다고 자부했습니다.

지금까지 지구촌화제였습니다.

[내레이션 허재연]

[영상편집 정애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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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주원(nanjuh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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