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들에게 이야기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UPI=연합뉴스 자료사진][UPI=연합뉴스 자료사진]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 하에서 외신 특파원 기자들이 강한 압박을 받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AFP는 22일(현지시간) 미국이 특파원 비자를 대폭 축소하는 등 외신 기자들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일 전망이라며 이같이 보도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보도를 위해 여러 외신 기자에게 연락했으나, 익명을 조건으로 한 극소수의 응답만을 받을 수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익명 인터뷰를 진행한 A 외신 기자는 AFP에 언론인 비자 기간이 단축되는 일을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지난달 트럼프 정부는 외국 언론인 비자 유효기간을 대폭 축소하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외국 언론인에게 발급하는 ‘I 비자’의 유효기간을 기존 5년에서 240일로 줄이는 방안입니다.
특히 중국 언론은 90일로 제한할 방침입니다.
A 기자는 “240일 동안 집은 어떻게 구하고 면허는 어떻게 따느냐. 아이들은 또 어떻게 학교에 보내느냐”면서, 취재원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데에도 시간이 걸린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악몽이 될 것”이라 말했습니다.
물론 240일 단위로 비자 연장 신청을 할 수는 있지만, 언론 활동에 따른 제약이 있지 않을까 우려가 커지고 있는 것입니다.
유럽 국가 출신인 또 다른 특파원 B 기자는 “백악관 이야기에 충실하거나, 스스로 검열해서 지금 벌어지고 있는 일을 정상적인 것처럼 보이게 만드는 기자들을 선호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백악관이 언론인들의 불안정성을 주된 목표로 삼고 있는 건 아니”라면서도 “굉장히 우려스러운 전체 그림의 일부”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자신의 편을 들지 않는 미디어와 잇단 마찰을 빚고 있습니다.
지난주 호주방송공사(ABC) 소속 기자가 현직 대통령이 사적 기업 활동에 많이 관여하는 것이 적절한지 질문하자 몹시 불쾌해하면서 윽박지르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호주 총리가 곧 나를 만나러 오는데, 당신에 대해 말해야겠다”며 “당신은 매우 나쁜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고 화를 냈습니다.
미국 언론도 예외는 아닌데, 뉴욕타임스가 트럼프 대통령이 제프리 엡스타인에게 보낸 ‘외설편지’를 분석해 보도하자 150억 달러, 약 21조 원 규모의 명예훼손 소송을 걸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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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운(zwoonie@yna.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