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도에서 20m 넘는 깊이의 우물에 빠진 소를 구하려다가 5명이 유독가스를 흡입해 숨지는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현지시간 25일 중국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인도 중부 마디아프라데시주 구나에서 소 한 마리가 우물에 빠졌습니다.
소를 구하려고 남성 2명이 21m 깊이 우물 안으로 내려갔다가 의식을 잃고 쓰러진 뒤 사망했습니다.
이어 이들을 구조하려고 남성 3명이 잇달아 우물에 들어갔고, 심한 호흡 곤란 증세 후 숨졌습니다.
사고 후 투입된 구조대가 우물 안에서 시신 5구와 소 사체를 수습했습니다.
사망자들과 함께 우물에 들어갔다가 호흡 곤란 증세를 느낀 뒤 간신히 스스로 빠져나온 생존자 1명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습니다.
인도 경찰은 사망자 모두 유독가스를 흡입한 것으로 보고 구체적인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앞서 힌두교 지역 축제를 앞둔 지난 4월에도 마디아프라데시주에서 150년 된 우물을 청소하던 남성 3명과 이들을 구조하려던 남성 5명이 유독가스를 마신 뒤 한꺼번에 숨졌습니다.
당시 인도 당국은 우물 안 유기물이 부패해 유독가스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인도 인구 14억 명 중 80%가량이 힌두교를 믿으며, 소는 힌두교에서 어머니와 같은 존재여서 신성한 동물로 여겨집니다.
#인도 #우물 #소 #유독가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이성섭(lees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