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가 보합권에서 좁게 움직이며 숨을 골랐습니다.
시장을 움직일 만한 재료가 부족했던 가운데 이틀간 가파르게 뛰었던 만큼 지수는 완만하게 조정을 받는 분위기였습니다.
현지시간 25일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6.59포인트(0.25%) 밀린 42,982.43에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0.02포인트(0.00%) 내린 6,092.16, 나스닥종합지수는 61.02포인트(0.31%) 오른 19,973.55에 장을 마쳤습니다.
이날 주가에 영향을 미칠 만한 굵직한 재료는 나오지 않았고 이란과 이스라엘 간 군사 충돌이 휴전으로 일단락되자 증시는 급등한 뒤 보합권에서 숨을 고르는 분위기였습니다.
콘커런트자산운용의 레아 베넷 최고투자전략가는 “시장에는 장기적으로 자산 가격에 긍정적 영향을 주는 일부 안정된 순풍과 정책 헛발질 가능성의 순환적 역풍 사이에서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며 “오늘은 전자가 승리한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이날 미국 의회 상원에서 반기 통화정책 보고에 나선 가운데 전날과 같은 기조의 발언을 내놓았습니다.
파월은 관세가 경제에 미치는 여파를 예측하기가 매우 어렵다며 “기다리기에 적절한 위치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전날에 이어 연준 일각에서 주장하는 ‘7월 인하론’에 대해서도 가능성을 배제하진 않음에 따라 시장은 기존보다 조금 더 비둘기파적 입장을 드러냈다고 해석했습니다.
업종별로는 기술이 1.18% 올랐고 통신서비스는 0.5% 상승했습니다. 반면 부동산은 2.46% 급락했고 필수소비재와 임의 소비재, 유틸리티도 1% 넘게 떨어졌습니다.
시가총액 1조달러 이상의 거대 기술기업들은 혼조 흐름이었습니다.
엔비디아는 인공지능(AI)에 이어 로봇 시장에서도 강자로 자리 잡을 것이라는 기대감에 탄력을 받으며 세계 시가총액 1위 자리를 탈환했습니다.
엔비디아 주가는 전날보다 4.33% 오른 154.31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시가총액도 3조7천630달러로 늘어나 이날 0.44% 오른 마이크로소프트(MS·3조6천580억 달러)를 제치고 시총 순위 1위에 오르며 4조 달러선에 한발짝 다가섰습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창립자가 이날 연례 주주총회에서 AI 다음으로 로봇 기술이 엔비디아의 가장 큰 성장 기회라며 성장 기회가 여전히 많다고 강조한 점이 주가를 밀어 올렸습니다.
엔비디아 주가 강세로 관련 산업에 온기가 확산하며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1% 뛰었습니다.
반면 테슬라는 3% 넘게 하락했고 아마존과 메타플랫폼스는 약보합이었습니다.
테슬라는 유럽에서 전기차 판매량이 5개월 연속 감소했다는 소식에 약세를 나타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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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주원(nanjuh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