놓치면 안 되는 이 시각 핫한 이슈를 픽해드리는 <뉴스핫픽> 시작합니다.
중동의 작은 나라, 카타르가 또 한 번 국제 외교 무대에서 강한 존재감을 드러냈습니다.
이라스엘과 이란 간의 극적인 휴전 합의 배경엔 바로 카타르의 조용한 중재 외교가 숨어있었는데요.
극한으로 치닫던 이스라엘과 이란 간의 갈등 속에 휴전을 이끌어 낸 카타르의 힘은 과연 무엇이었을까요?
카타르는 한국의 경기도 크기로, 인구도 약 300만 명에 불과한 중동의 소국입니다.
하지만 주목해야 하는 건 바로 카타르의 지정학적 위치인데요.
아라비아 반도 동쪽 끝에 위치해 시아파의 종주국인 이란과 인접해 있고, 수니파의 맏형 격인 사우디아라비아와도 접경해 있습니다.
이처럼 중동의 양대 세력인 이란과 사우디아라비아 사이에 놓여있다는 건, 그만큼 불안 요소일 수 있는데요.
카타르는 오히려 이 점을 이용했습니다.
카타르가 그동안 중재자로 활약한 건 이번뿐만이 아니었습니다.
2020년 미국과 탈레반 사이의 휴전 협상을 중재해 성사시킨 게 바로 카타르였는데요.
2023년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포로 교환과 휴전을 이끌어 낸 것도 카타르였습니다.
카타르는 지난 수십 년간 진영을 가리지 않고 세계 각국과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면서, 중동 분쟁의 중재자로 독보적인 외교적 입지를 다져왔는데요.
사우디와 이란, 탈레반과 미국, 하마스와 이스라엘, 그리고 무장정파와 다국적 기업, 심지어 무기 밀매 조직에 이르기까지 카타르는 다양한 주체들과 폭넓은 인맥과 신뢰를 쌓아왔습니다.
이스라엘과 이란의 휴전을 이끌어낼 수 있었던 건, 트럼프 1기 집권 때부터 이어온 미국과의 긴밀한 유대 관계도 한몫했다는 평가가 나오는데요.
이번 극적인 휴전 역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카타르 국왕의 소통이 결정적 역할을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카타르 국왕에게 이스라엘이 이미 미국의 휴전 제안에 동의했음을 이란에 알려달라고 요청했고, 카타르 총리가 이란 지도부를 설득했는데요.
중동의 양대 세력 사이에 놓인 지정학적 특징을 오히려 외교 자산으로 전환해 온 카타르!
카타르의 이러한 현명한 선택이 앞으로 찾아올 중동의 위기에도 빛나는 중재력을 발휘해보길 기대해봅니다.
지금까지 ‘뉴스핫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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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연(hyep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