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서남부 구이저우성의 한 고속도로에서 산사태로 200m 높이의 다리 상판이 끊겨, 그곳을 지나던 트럭이 허공에 아슬아슬하게 걸려 있는 아찔한 장면이 연출됐습니다.
현지시간 24일 CCTV 등 중국 현지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40분쯤 중국 구이저우성의 샤룽 고속도로에서 집중 호우로 인해 산사태로 다리를 받치고 있던 구조물이 무너졌습니다.
그대로 다리가 끊어지면서, 트럭이 도로 끝에 위태롭게 걸린 것입니다.
차 안에서 1시간 넘게 버텼던 운전자는, 소방 구조대의 도움을 받아 구조됐습니다.
구조대는 운전석 뒤쪽 창문을 깨고 줄을 매달아 운전자를 꺼냈습니다.
사고 발생 2시간 전쯤, 교통 당국이 다리를 점검하던 중 이상을 발견하고 해당 구간의 교통을 통제했고, 추가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구이저우성을 비롯한 중국 남부 지역 및 중부 지역에 이례적인 폭우가 이어지면서 홍수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현재 중국 후베이성·후난성·구이저우성 등에는 중국 홍수경보 체계 중 최고 등급인 ‘적색 홍수 경보’가 발령된 상태입니다.
후난성 장자제에 폭우가 쏟아져, 리수이강 상류와 하류에서 1998년 이후 최대 규모의 홍수가 발생했습니다.
룽산현에서는 차량을 옮기기 위해 지하주차장에 내려갔던 주민 3명이 갇혀 숨지기도 했습니다.
5월 하순부터 내린 비는 이번 주까지 더 이어질 것으로 예측돼, 중국 정부는 지역 주민들에게 대피 명령을 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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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서연(jswh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