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군이 이란 핵 시설 세 곳을 직접 폭격했다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발표했습니다.
특히, 산악지대에 위치한 포르도 지하 핵시설을 집중 타격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진 대국민 담화에서는 이란을 향해 평화를 선택하지 않으면 추가 공격에 따른 비극을 맞이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자세한 소식 보도국 연결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이치동 기자.
[기자]
네.
트럼프 대통령이 미군이 이란의 핵 시설 세 곳에 대한 공습을 완료했다고 밝혔습니다.
조금 전 대국민 담화에서 포르도, 나탄즈, 그리고 이스파한 핵시설을 폭격한 사실을 재확인했습니다.
특히, 이란의 우라늄 농축시설이 완전히 제거됐다고 강조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련 언급 들어 보시겠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현지시간 21일) > “이번 공습은 군사적으로 눈부신 성공이었습니다. 이란의 핵심 우라늄 농축 시설들은 완전히, 철저히 파괴되었습니다.”
트럼프는 앞서 자신의 트루스소셜 계정을 통해 핵심 타깃인 포르도 지하 핵시설엔 최대 폭탄 탑재량을 투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포르도는 끝장났다”라는 메시지도 올렸습니다.
포르도는 테헤란에서 150킬로미터 정도 남쪽 이란 중부에 있습니다.
고농축 우라늄 생산기지로 이란 핵 프로그램의 핵심 중의 핵심, 심장부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직접 발표한 성명에서 “이번 공습은 이란의 핵 개발 능력을 저지하기 위한 것으로, 미국과 이스라엘이 한 팀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란이 평화를 선택하지 않으면, 즉 이란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추가 공격이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하지만 이란 원자력청은 성명에서 미국의 핵시설 타격은 국제법 위반이라고 규탄하며 핵활동 중단은 없다고 선언했습니다.
포르도 공습을 예상하고 조치를 취해 놓아서, 회복불능한 타격은 없다는 이란 측 입장도 나왔습니다.
[앵커]
앞서 미국이 B-2 폭격기를 괌으로 이동시켰다는 보도가 나왔는데요.
이 폭격기가 이번 작전에 동원된 거로 봐야 할까요?
[기자]
트럼프는 오늘 담화에서 “이번 작전에 동원된 멋진 장비들을 조종한 애국자들을 치하한다”면서 동원된 무기를 구체적으로 공개하진 않았습니다.
다만, 폭스뉴스는 미군이 포르도 핵시설에 초대형 폭탄 ‘벙커버스터 GBU-57’ 여섯 발을 투하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아울러 이번 공습에 토마호크 순항미사일 30기도 사용했다고 전했습니다.
이날 앞서 B-2 스텔스 전략 폭격기 여러 대와 다수의 공중급유기가 미국 미주리주 공군기지에서 출발해 괌을 향해 이동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B-2는 이란 지하 핵시설을 파괴할 수 있는 벙커버스터를 탑재할 유일한 폭격기로 알려져 있습니다.
다만, 해당 폭격기들이 이번 포르도 공습에 동원된 건지, 아니면 앞서 미리 다른 폭격기들이 인근에 배치된 건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앵커]
이틀 전만 해도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의 협상 가능성을 언급하며 “최대 2주간 기다리겠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주 한때 미국이 당장 직접 이란을 공격하는 거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9일엔 이란 공습 여부를 2주 안에 결정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트럼프는 G-7 정상회의 일정을 단축하고 급거 귀국한 후 매일 워룸이라 불리는 백악관 상황실 등에서 NSC 회의를 주재했습니다.
이번 주말에도 플로리다 자택에 가지 않고 워싱턴에 머물렀습니다.
현지시간 21일에는 이란 문제와 관련해 “오직 시간이 말해줄 것이다”라고 SNS에 적어 여러 추측을 낳았지만, 결국 이스라엘과 이란의 분쟁에 직접 개입하는 결단을 내린 겁니다.
이스라엘이 이란 핵시설을 전격 공습한 지 열흘 만입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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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치동(lc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