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스라엘의 기습 공격으로 시작된 이란과의 무력 충돌이 일주일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이란의 또 다른 핵 시설을 공격했고, 이란도 미사일로 병원을 타격하는 등 반격했습니다.
한미희 기자입니다.
[기자]
이스라엘군은 이란 아라크 지역에 있는 중수로를 공격했습니다.
이른 새벽 “이란의 군사 시설물을 타격하기 전에 즉각 대피하라”고 지역 주민들에게 경고한 지 불과 몇 시간 만에 이뤄졌습니다.
이 시설에서 근무하던 사람들은 모두 대피했고, 방사성 물질 누출은 없었다고 이란 당국자는 밝혔습니다.
앞서 이스라엘은 원심분리기 생산 시설과 우라늄 농축 시설 등 이란의 핵 시설을 줄줄이 타격해 왔습니다.
이날 표적으로 삼은 중수로는 핵무기에 사용될 수 있는 플루토늄을 생산하기 때문에 국제사회의 감시를 받아왔습니다.
이란도 이스라엘을 향해 20발 이상의 미사일을 발사하며 맞섰습니다.
텔아비브와 예루살렘을 비롯한 각지에서 공습 경보 사이렌이 울렸고 폭발음도 이어졌습니다.
미사일 일부는 이스라엘 남부 지역의 병원을 타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엔 사무총장은 즉각적인 긴장 완화와 휴전을 다시 한 번 촉구했습니다.
<스테판 두자릭 / 유엔 사무총장 대변인 (현지시간 18일)> “이런 비극적이고 불필요한 민간인 인명 피해, 주택과 주요 기반 시설 파괴를 규탄합니다. 외교는 이란 핵 프로그램과 지역 안보 문제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는 최선이자 유일한 방법입니다.”
이스라엘과 이란의 충돌이 격화하자 중동 지역에 배치됐던 미군의 항공기와 함정 일부가 피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군의 개입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 상황에서 만에 하나 발생할 수 있는 이란의 보복에 대비한 것으로 해석된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습니다.
연합뉴스 한미희입니다.
[영상편집 윤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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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희(mih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