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집권 2기의 미국 정치에 대해 “전체주의와 비슷해지고 있다”라고 비판했습니다.
현지시간 18일 미국 정치전문 매체 더힐에 따르면 오바마 전 대통령은 전날 코네티컷주 하트퍼드에서 열린 대담 프로그램에서 미국의 정치 환경이 “미국식 민주주의와는 거리가 멀어졌다”라면서 불편한 속내를 드러냈습니다.
그러면서 “아직 완전히 그 지점(전체주의)에 이르지는 않았지만, 그러한 행태가 정상으로 여겨질 만큼 위험한 상황에 가까워졌다”라면서 “지금 연방정부의 지도자들이 하는 말을 잘 살펴보면, 자유민주주의의 작동 원리에 대한 전후 세대의 공통된 인식과는 거리가 멀다”라고 꼬집었습니다.
오바마는 여당인 공화당에 대해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과거 대선 패배에 불복하고, 공화당 주요 인사들도 이에 동조한 점을 상기하며 쓴소리를 했습니다.
최근 미국 곳곳에서 확산하는 ‘노 킹스'(왕은 없다) 시위와 관련해선 “불의와 잔혹함에 참지 말아야 한다. 지금 미국 안팎에서 벌어지는 일들에 대해 건전한 분노를 표출할 필요가 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그는 “진정한 변화를 이루고 싶다면, 그건 ‘빼기’가 아니라 ‘더하기’를 통해 가능하다”며 생각이 일부라도 같은 사람들과 공통점을 찾아 연대해야 한다고 역설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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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정상(jus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