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을 아직 공격할지 결정하지 못했다고 얘기하고 있지만, 내부적으로는 이미 공격 계획을 승인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미 국방장관도 공격을 실행할 만반의 준비가 됐다고 밝혔는데요.
강재은 기자입니다.
[ 기자 ]
현지시간 18일 취재진과 만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여전히 이란을 공격할지를 결정하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현지시간 18일)> “무엇을 할지에 대한 생각들이 있지만, 아직 최종 결정을 내리지 못했습니다. 상황은 계속 변하기 때문에, 시한 도래 1초 전에 최종 결정을 내리고 싶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내부적으로는 이미 이란 공격 계획을 승인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습니다.
다만, 이란이 핵무기 개발을 포기할지 보기 위해 최종 명령은 보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엄포를 놓고 위협을 해 자신의 요구를 수용하게 만드는 트럼프식 협상 전략을 또 꺼내 든 것으로 풀이됩니다.
미국은 탄도미사일 요격이 가능한 전함과 F-35 전투기 등을 중동과 유럽에 배치하며, 이미 중동 지역에서의 방어 태세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이런 군사 자원의 증강은 이란의 드론과 미사일 공격에 대한 이스라엘의 방어를 지원하는 수준을 넘어 더 적극적인 군사 행동에 나설 가능성을 시사합니다.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도 이란에 대한 공격 옵션이 테이블 위에 올라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습니다.
<피트 헤그세스 / 미국 국방부 장관 (현지시간 18일)> “미국 대통령으로 선출된 사람은 오직 한 명뿐이며, 그 사람은 미국 국민을 대신해 (이란 공격과 같은) 결정을 내리도록 선출됐습니다. 그런 결정이 내려지면 국방부는 실행할 준비가 돼 있습니다.”
그러면서 이란의 핵 프로그램 심장부를 때릴 수 있는 ‘벙커 버스터’ 폭탄을 지원하는 계획도 이미 고려하고 있다는 점을 시사했습니다.
영국에서도 비슷한 군사적 동향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영국은 벙커 버스터를 운반할 미국의 B-2 폭격기가 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위치에 있는 공군기지를 미군에 제공하는 것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연합뉴스 강재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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