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스라엘 전폭기가 현지시간 18일 새벽까지 이란 테헤란에 대한 추가 공습을 이어갔습니다.
이스라엘의 추가 공격은 우라늄 원심분리기 제작 시설과 미사일 부품 제조 시설을 겨냥한 것이라고 AP 통신이 현지시간 18일 보도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50대가 넘는 이스라엘 공군 전투기가 지난 몇시간에 걸쳐 테헤란에서 공습을 수행했다”면서 “이란의 핵무기 개발 프로그램을 저지하기 위한 광범위한 노력의 일부로 테헤란에 원심분리기 생산 시설이 공격 대상이 됐다”고 밝혔습니다.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공습 후 엑스(X·옛 트위터)에 “토네이도가 테헤란을 지나간다”며 “이것이 바로 독재정권이 무너지는 방식”이라고 적었습니다.
이란 인권단체에 따르면 현재까지 이란에서는 최소 585명이 숨지고 1,300여 명이 다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망자 가운데 239명은 민간인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란 측은 방공망으로 이스라엘의 공격을 막아내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모하마드 에슬라미 이란원자력청(AEOI) 청장은 이날 보도된 이란 SNN통신 인터뷰에서 “핵시설 상태는 양호하다”며 “핵시설 직원들의 사기는 매우 높고, 확고한 의지로 업무를 수행하는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란 국영 방송은 나탄즈 핵시설이 있는 이란 중부 이스파한주 일대에서 이스라엘의 최첨단 헤르메스900 무인기(드론)이 격추됐다며 관련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현재까지 이란은 약 400발의 미사일과 수백 대의 드론을 발사했고, 이로 인해 이스라엘에서는 최소 24명이 숨지고 수백 명이 다쳤습니다.
다만 이란의 미사일 반사 빈도가 점차 감소하고 있는데, 이는 이스라엘이 발사대와 관련 인프라를 타격했기 때문이라고 AP는 전했습니다.
양측이 서로 물러서지 않는 상황에서 미국이 이란의 핵 시설 등에 대한 직접 군사개입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이란은 미국이 개입 시 전면전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18일 알자지라와 인터뷰에서 “미국의 어떠한 개입도 이 지역에서 전면전을 불러올 것”이라며 “이는 국제 사회 전체에 매우 나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가 구체적으로 설명하지는 않았지만, 수천 명의 미군이 이란 무기의 사정권 내에 있는 인접 국가들에 주둔하고 있다고 AP는 짚었습니다.
바가이 대변인은 미국이 이스라엘을 통제할 수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고 대답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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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흠(hum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