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문제로 개최한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 직후에,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통화를 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이스라엘 당국자들은 미국이 결국 군사적 개입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이치동 기자입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이 현지시간 17일, 네타냐후 총리와 통화했다고 미 매체 악시오스가 보도했습니다.
백악관 상황실에서 80분간 이어진 NSC 회의 결과를 공유한 것으로 보입니다.
악시오스는 이스라엘 당국자들이 “미국이 수일 내 이란의 지하 핵시설을 폭격하기 위한 군사 작전에 개입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믿고 있다”라고 전했습니다.
이란의 핵무기 개발 성공이 임박했다는 네타냐후의 주장에 설득당했다는 관측도 제기됩니다.
이란과의 핵 협상이 사실상 물 건너갔다는 판단하에 선제적 군사 행동에 가담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는 겁니다.
다만 군사적 개입을 하더라도 어떤 방식으로 참여하느냐도 중요한 변수입니다.
뉴욕타임스는 미 중부사령부가 3가지 군사적 선택지를 마련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첫 번째는 이스라엘에 군사 정보 제공과 공중 급유 정도를 지원하는 최소한의 개입.
두 번째는 이스라엘과 함께 이란의 핵시설을 함께 공습하는 방안.
세 번째는 이스라엘이 미군의 전략 폭격기, 항공모함, 잠수함 발사 순항미사일 등을 활용하도록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란 정부 고위 관계자들은 미국이 공격에 나설 경우 이라크 등 중동 지역의 미군기지들을 보복 공격할 가능성을 내비치고 있습니다.
예멘의 후티 반군도 이스라엘과 이란 간 무력 충돌에 개입해 이란을 지원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 국무부는 주이스라엘 대사관 임시 폐쇄 조치를 오는 20일까지 연장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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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박상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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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치동(lc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