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탁 위에 그대로 남겨진 식판[EPA 연합뉴스 자료사진][EPA 연합뉴스 자료사진]인도 서부 아메다바드 공항 인근에서 여객기가 추락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보면 여객기가 주거 지역의 의대 기숙사 건물로 떨어져 구내식당에서 점심을 먹던 학생들도 날벼락을 맞았습니다.
현지시간 13일 영국 BBC 방송 등에 따르면 구자라트주 아메다바드 사르다르 발라바이 파텔 국제공항에서 에어인디아 여객기가 영국 런던을 향해 이륙한 시각은 전날 오후 1시 38분이었습니다.
여객기에는 승객 230명과 기장 포함 승무원 12명 등 모두 242명이 타고 있었고, 승객 대부분은 인도인과 영국인이었습니다.
사고 당시 공항 주변 폐쇄회로(CC)TV에는 여객기 바퀴가 활주로에서 공중으로 뜨고 30초 만에 추락하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추락 지점은 아메다바드 공항 활주로에서 1.5㎞ 떨어진 주거 지역으로, 그곳에는 국립 B.J 의대 기숙사 건물이 있었습니다.
BBC 공개 영상에는 여객기 추락 뒤 의대 기숙사 건물 중간층에 불이 붙자, 목격자들이 몰려들어 휴대전화 카메라로 촬영하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건물 2층에는 처참하게 부서진 여객기 기체 일부가 박혔고, 주변 나무들도 불에 타 잿더미 한 가운데서 진화하는 소방대원들 모습도 눈에 띄었습니다.
기숙사 식당에서는 학생들이 점심을 먹고 있었는데, BBC 영상에는 먹다 남은 음식이 담긴 식판이 식탁 위에 그대로 남겨져 있어 긴박했던 상황을 짐작게 했습니다.
의사 크리슈나는 AFP 통신에 “기체 절반이 의사들과 그 가족이 사는 기숙사 건물과 충돌했다”며 “기체 앞부분과 앞바퀴는 학생들이 점심을 먹던 구내식당 건물 위로 떨어졌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불에 탄 시신 15~20구를 봤다”며 동료들과 함께 다른 학생 15명을 구조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인도 현지 언론은 지상에서 발생한 사망자가 최소 24명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이번 사고로 현재까지 최소 265명이 숨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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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섭(lees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