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11일) 저녁, 북한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친서 수령을 거부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이에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여전히 북한과의 관계 개선을 원한다고 확인했습니다.
보도국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한미희 기자, 어제 나온 보도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네, 미국의 북한 전문 매체 NK뉴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친서를 보냈지만, 북한 외교관들이 수령을 거부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친서를 보낸 건 집권 1기 당시 북미 정상회담을 통해 진행했던 대화를 다시 시작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이 매체는 전했습니다.
미국은 이 친서를 전달하기 위해 여러 차례 시도했지만, 북한 외교관들이 수령하지 않았다는 건데요.
언급한 북한 외교관들은 뉴욕 채널로 불리는 주유엔 북한대표부를 언급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전문가들은 여러 요인이 작용한 결과일 것이라며 김 위원장이 이전보다 트럼프 대통령을 덜 필요로 한다거나, 양측이 주고받은 서한이나 관련 정보를 트럼프 대통령이 거리낌 없이 공개하는 데 대해 우려했을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앵커]
백악관이 이번 보도를 부인하지 않은 건 미국의 북미 대화 시도가 이어졌음을 시인한 것으로 볼 수 있을 텐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백악관 대변인은 관련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의 서신 교환에 여전히 열려 있다는 의미”라고 밝혔습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첫 임기 때 싱가포르에서 이뤄진 진전을 다시 보길 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는데요, 그러면서도 구체적인 답변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넘겼습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2018년 6월 싱가포르에서 만나 새로운 북미 관계 수립과 한반도 평화 체제 구축, 완전한 비핵화 노력 등을 담은 합의문을 도출한 바 있습니다.
이듬해에도 베트남과 판문점에서 두 차례 더 만났고, 여러 차례 서신을 교환하며 유대를 쌓아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2기 출범 이후 북한을 ‘뉴클리어 파워’라고 부르며 비공인 핵보유국으로 인정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는데요, 북미 대화를 유도하기 위해 먼저 북한에 다가선 것으로 풀이됩니다.
하지만 북한으로서는 하노이 정상회담이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가 늘어나면서 성과 없이 끝났고, 그 사이 러시아와 끈끈한 동맹 관계를 형성한 만큼 북미 대화가 절실하지 않다고 판단했을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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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희(mih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