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만해협을 둘러싼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대만 민간단체가 2030년 중국 침공에 대비한 워게임을 처음 실시한다고 연합보와 중국시보 등 대만언론이 현지시간 9일 보도했습니다.
대만 타이베이정경학원기금회와 평화안보센터(CAPS)는 오는 10일부터 이틀간 타이베이 국립정치대에서 미국, 일본, 대만에서 참모총장급(대장급)으로 퇴역한 고위장성 등을 초청, ‘대만해협 방위 워게임'(Taiwan Defense TTX)을 실시한다면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워게임에는 서방 5개국(미국, 영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정보동맹인 ‘파이브 아이즈'(Five Eyes) 등 주요 국가의 주대만 대표처 관계자도 초청됐습니다.
대만 민간 부문이 이런 워게임을 개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양안(중국과 대만) 간 최대 규모의 군사적 충돌이 가정됐습니다.
워게임에서 중국의 압박은 ‘회색지대 전술'(실제 무력 충돌·전쟁으로 확대되지 않을 정도의 저강도 도발로 안보 목표를 이루려는 군사 행동) 관련 점진적 압박, 대만 외곽도서에 대한 공격, 전면전 등 3단계로 나눠 진행됩니다.
주최 측은 대만군이 현재 구축 중인 전력을 모두 배치한 상태에서 대만군 군사 전략과 작전 개념의 적절성과 실행 가능 여부를 모색하려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시급히 강화해야 할 국방 문제점을 파악해 정부에 참고 자료로 제공하는 데도 목적이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미국 정보당국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자국군에 2027년까지 대만 침공 능력을 갖추라고 지시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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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섭(lees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