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에는 이번 대선을 바라보는 미국 분위기를 살펴보겠습니다.
워싱턴 연결합니다.
정호윤 특파원, 미국도 한국 대선 결과를 주목하고 있다고요?
[기자]
네 워싱턴입니다.
대선 결과가 나오기 까지는 하루 이상의 시간이 더 필요한 만큼 미국 정부 차원의 특별한 반응이나 기류는 전해지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 1월 트럼프 행정부가 출범한 이후 한국의 리더십은 사실상 공백 상태였는데요.
정상간 외교가 중단되면서 한미관계가 답보 상태에 빠진 점을 감안하면 트럼프 행정부도 한국 대선 결과에 주의를 기울일 것으로 관측됩니다.
특히 미일 정상이 대면회담과 전화회담을 통해 다양한 의견을 나누며 공감대를 이룬 만큼 한국의 새 정부가 들어서는 대로 미국과의 관계를 무엇보다 서둘러 재정비할 필요성이 제기됩니다.
이 곳 교민들은 계엄 사태 이후 모국이 혼란한 시기를 겪고 있는 점에 대해 그동안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해왔는데요.
비록 몸은 멀리 떨어져 있지만 한국의 새 대통령이 빨리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서 의미있는 결과를 만들어내기를 고대하고 있습니다.
[앵커]
트럼프 행정부가 출범한 후 미국의 변화 속도를 보면, 우리도 서둘러 한미관계를 재설정해야 한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어떤 과제들이 있을까요?
[기자]
네 가장 급한 것은 역시 관세입니다.
지난 4월 트럼프 대통령은 국가별 상호관세를 발표하며 한국에 25%의 관세를 매겼는데요.
그 때부터 90일간 유예하고 협상을 하기로 했는데, 마감 시한이 다음달 9일입니다.
신임 대통령은 앞으로 불과 한 달 남짓한 기간동안 지금까지의 협상 상황을 검토한 뒤 관세율을 최대한 낮추는 쪽으로 협상 결과를 이끌어 내야하는 것이 급선무입니다.
통상 뿐 아니라 안보 분야에서도 풀어야 할 숙제가 많은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주한미군 주둔 비용, 방위비가 턱없이 적다고 기회가 있을 때마다 언급해 왔는데요.
한국을 ‘머니 머신’ 이라고 칭하며 더 많은 돈을 내라는 것이었습니다.
때문에 한국의 새 정부가 출범하면 공식적으로 문제 제기하며 재협상을 요구할 가능성이 점쳐집니다.
최근 주한미군 감축 카드를 만지작 대고 있는 부분도 신경이 쓰이는 대목인데요.
물론 미국 언론의 보도였고, 한미 국방당국은 공식적으로 사실이 아니라고 손사래 쳤지만 가능성까지 잠재우지는 못한 상황입니다.
‘미국 우선주의’를 내걸고 경제적인 접근법에 의존해 온 트럼프 대통령의 성향을 고려할 때 새 정부의 어깨는 무거울 수 밖에 없습니다.
또 트럼프 1기를 생각하면 많은 분들이 트럼프와 김정은 두 사람의 북미 정상외교를 떠올리실 텐데요.
국제 이벤트를 자신의 치적으로 삼고자하는 트럼프식 외교가 북한을 상대로 다시 발동을 걸 경우 우리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한 철저한 준비도 필요해 보입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정호윤입니다.
[영상편집 나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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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윤(ikaru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