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2차 협상이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열렸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거센 압박 속에 양측이 접점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이치동 기자입니다.
[기자]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협상 대표단이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다시 만났습니다.
지난 달 전쟁포로 1천 명씩 교환에 합의한 1차 회담 이후 17일 만입니다.
이번에도 우메로프 우크라이나 국방장관과 메딘스키 크렘린궁 보좌관이 양측 수석대표로 참석했습니다.
앞서 로이터 통신은 우크라이나가 최소 30일간의 휴전을 시작으로 한 ‘평화 로드맵’을 제시할 계획이라고 전했습니다.
아울러 전면적인 포로 교환과 강제 이송된 아동 송환 등을 통해 단계적 신뢰 구축을 추진하겠다는 구상입니다.
반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비동맹 중립’ 노선 복귀를 전제로 한 ‘평화 각서’를 내놓았습니다.
젤렌스키 정권의 친서방 졍책을 전쟁의 근본 원인으로 보고, 이게 먼저 제거돼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미국 조야에선 푸틴 대통령이 당장 전쟁을 끝낼 의지가 없다는 회의론도 확산하고 있습니다.
<린지 그레이엄/미국 공화당 상원의원 (현지시간 1일)> “푸틴이 여름 및 초가을 공세를 준비 중이라는 믿을 만한 증거가 있습니다. 그는 평화 협상에서 술수를 부리고 있습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거센 압박에 푸틴 대통령이 일부 전략적 양보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트럼프는 대러 제재 여부와 관련해, 앞으로 2주간 더 푸틴의 행보를 지켜본 뒤 결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불만도 숨기지 않았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지난달 31일)> “(기자: 매우 고집스러운 푸틴을 상대하고 있는데) 젤렌스키도요. 매우 고집스러워요.”
트럼프의 경고성 메시지가 푸틴과 젤렌스키를 움직여, 평화 프로세스의 길이 열릴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 이치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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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정애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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