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으로 수입되는 외국산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부과 중인 관세를 2배로 인상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새로운 관세율은 다음 달 초부터 적용될 예정인데요.
자세한 내용 보도국 연결해서 알아보겠습니다.
강재은 기자!
[ 기자 ]
네, 현재 미국이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부과하고 있는 관세는 25%인데요.
현지시간 30일 펜실베이니아에서 진행한 연설에서 철강에 대한 관세를 50%까지 높이겠다고 발표했습니다.
현 25% 관세율이 책정된 상황에는 “허점”이 있다며, 관세율 인상 조치를 회피할 방법은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이후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알루미늄 제품도 포함된다고 밝히며, 다음 달 4일부터 새로운 관세율을 적용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이날 ‘깜짝 관세율 인상’ 발표는 일본제철 US스틸 인수 및 투자와 연계돼서 나왔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3일 그간 국가안보 우려를 이유로 막았던 US스틸 인수를 사실상 승인하는 결정을 내렸는데요.
당시 양사가 체결한 협약은 ‘계획된 협력관계’로, 이러한 표현이 구체적으로 어떤 의미인지 알려지지 않아 협약 세부 사항은 여전히 불분명합니다.
이날 연설은 US스틸 인수를 기념해 피츠버그 외곽에 있는 회사의 공장에서 진행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US스틸이 미국 업체로 남아 있을 것을 보장하는 ‘블록버스터 협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일본제철이 140억 달러, 우리 돈으로 약 19조 원을 미국에 투자하기로 약속했고, 투자의 지출 대부분이 향후 14개월 내로 이뤄질 거라고 설명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같은 투자 결정을 내린 사람들이 관세를 50%로 인상하는 안을 선택했다고 주장했는데요.
새로운 관세율이 높은 “장벽”을 만들어 미국의 철강 산업을 보호할 거라고 주장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철강, 알루미늄 관세를 2배 인상하겠다는 계획을 밝히면서, 우리 철강 업계의 수출 상황은 더욱 힘들어질 전망입니다.
한국무역협회 등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전체 철강 수출액 가운데 미국 비중은 약 13% 수준입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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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재은(fairydus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