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이 북태평양 산호초 지대인 오키노토리시마(중국명 충즈냐오암초) 주변 해역을 놓고 중국과 또 신경전을 벌였습니다.
오늘(27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해상보안청은 전날 오후 5시40분쯤, 오키노토리시마 동쪽 약 270㎞ 지점에서 중국 해양조사선이 바닷속에 와이어를 넣는 등 활동 중인 것을 발견하고 활동 중지를 요구했습니다.
이 조사선은 오후 10시 45분쯤 해당 수역을 빠져나갔습니다.
이와 관련해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중국 해양조사선이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에서 일본의 동의 없이 조사 활동을 한 것”이라며 “외교 경로를 통해 즉시 중지해야 한다는 취지로 중국 측에 항의했다”고 말했습니다.
도쿄에서 남서쪽으로 약 1,700㎞ 떨어진 오키노토리시마는 산호초와 바위 등으로 구성되어있는데, 남북으로 1.7㎞, 동서로 4.5㎞가량의 크기입니다.
만조 시에는 몇 개의 바위만 빼고 모두 물에 잠기는 지역입니다.
일본은 이곳을 일방적으로 섬으로 규정하고, 주변 해역을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으로 설정해놓고 있습니다.
일본은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2008년 국제기구인 대륙붕한계위원회(CLCS)에 오키노토리시마 남쪽 해역에 대한 대륙붕 연장을 신청하기도 했지만, 중국 등의 반대로 결론이 나지 않았습니다.
중국은 오키노토리시마가 섬이 아니고 암초여서 이를 기준으로 한 EEZ 설정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인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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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림(l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