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주인이 가는 곳마다 졸졸 쫓아다니는 반려동물, 상상만 해도 정말 귀여운데요.
이집트에서는 오토바이를 타고 빠르게 달려도, 주인 곁을 떠나지 않고 꼭 붙어 나는 반려 비둘기가 화제입니다.
화면으로 함께 만나보시죠.
[기자]
카이로 도심을 빠르게 질주하는 오토바이.
그런데 하얀 비둘기 한 마리가 오토바이와 속도를 맞춰 나란히 날고 있습니다.
우연히 오토바이를 따라 온 것이 아니라, 오랜 시간 호흡을 맞춘 끝에 탄생한 명장면입니다.
새 조련사인 압델 이스마엘씨는 1년 반 전, 비둘기 본도크가 태어난 직후부터 함께 자유비행을 연습해왔습니다.
처음에는 본도크가 도망가지 않도록 다리에 줄을 달고 훈련했지만, 오랜 훈련 끝에 줄 없이도 나란히 비행하는 데 성공할 수 있었습니다.
<압델 라흐만 이스마엘/조류 조련사> “본도크는 처음에 거리로 나오는 것조차 두려워했어요. 사람들, 자동차 소리, 온갖 소음을 무서워했죠. 텅 빈 거리에서 훈련을 시작해, 점차 자동차 사이를 지나며 날 수 있도록 연습했어요. 이제는 복잡한 도로에서도 날아다닐 수 있게 됐습니다.”
훈련 과정에서 비둘기를 잃어버린 적도 있다는 이스마엘 씨.
훈련보다 더 중요한 건 비둘기와의 유대”라며, 진심 어린 신뢰가 성공의 비결이라고 밝혔습니다.
슬렁슬렁 수영장에 몸을 담그는 코끼리 한 마리.
물장구를 치기도 하고 머리까지 푹 담그기도 하는 등 시원하게 물놀이를 즐깁니다.
인도의 사원에서 키우는 코끼리 한 마리가 타는 듯한 더위를 견디지 못하고 수영장을 찾은 겁니다.
인도 기상청은 올 여름 대부분 지역에서 극심한 폭염을 겪을 것이라며 예년보다 훨씬 더운 여름을 맞게 될 것이라고 예보했습니다.
끝없이 이어진 중국 만리장성의 계단을 오르는 사람들.
멋진 풍경을 감상하러 온 관광객이 아니라, 만리장성 마라톤에 참가한 선수들입니다.
전 세계 52개국에서, 1,219명의 참가자가 무려 5,164개의 계단을 오르내리는 험난한 도전에 나섰습니다.
수없이 계단을 오르내리는 고난도의 코스지만, 매년 만리장성을 정복하고 싶어하는 참가자들의 신청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지 애이톤/만리장성 마라톤 참가자> “마지막 봉우리는 정말 정말 힘들었어요. 하지만 결국 해냈습니다.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이 함께 달리는 장면은 정말 장관이었어요.”
1999년 처음 시작된 만리장성 마라톤은 포브스가 선정한 ‘꼭 참가해볼 만한 마라톤’ 10위 안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지금까지 지구촌화제였습니다.
신주원PD
#지구촌화제 #지구촌톡톡 #이모저모
[내레이션 이유진]
[영상편집 이채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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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주원([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