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나라에서도 선풍적인 인기를 끈 일본의 대표 농구 만화 ‘슬램덩크’가 처음으로 디지털판으로 발간됩니다.
만화가 이노우에 다케히코는 22일 SNS를 통해 다음 달 2일 슬램덩크의 디지털판 발간 소식을 알렸습니다.
그러면서 “펼치기 어려운 부분도 제대로 볼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며 “원고에 가장 가깝고 읽기 쉬울지 모른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노우에는 그동안 종이책 발간만을 고집해 왔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본 만화계에서는 디지털화를 꺼렸던 기성 작가가 많은데, ’20세기 소년’, ‘몬스터’를 그린 만화가 우라사와 나오키는 공공연히 전자 만화를 펴내지 않겠다고 말해왔고, 만화가 모리카와 조지는 복싱 만화 ‘더 파이팅’을 연재하던 잡지 소년 매거진이 e북으로 발매되자 e북 버전 잡지에서는 작품 공개를 거부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 변화가 일고 있습니다. 이들은 지난 2021년 디지털화에 찬성했고, 이번에 이노우에 다케히코 역시 슬램덩크의 디지털판 발간에 들어간 겁니다.
이는 전자만화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일본 전체 만화 시장의 약 70%를 차지하게 된 흐름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일본 전국출판협회·출판과학연구소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 만화시장의 규모는 전년보다 1.5% 증가한 7,043억 엔 우리 돈 약 6조 8천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이 가운데 e북 만화책과 웹툰을 아우르는 전자만화 시장 규모는 5,122억엔으로, 전체의 72.7%를 차지했습니다.
종이 단행본의 규모는 1,472억 엔, 만화 잡지는 449억 엔 수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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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형석([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