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협상 진전의 동력을 만들지 못한 미-러 정상간의 통화 결과에 실망한 유럽연합이,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안을 내놓았습니다.
미국은 러시아가 어떻게 할지 지켜보자며 여전히 신중한 입장입니다.
보도에 이치동 기자입니다.
[기자]
유럽연합과 영국이 현지시간 20일 러시아의 에너지 수출과 군수 협력을 겨냥한 추가 제재를 발표했습니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의 전화 회담에서 의미 있는 성과가 없었다는 판단에 따른 조치입니다.
<미하일로 포돌약/ 우크라이나 대통령 보좌관> “압박이 없으면 러시아는 어떤 것에도 동의하지 않을 거고, 현실에 맞는 협상에 참여하지 않을 것입니다.”
러시아가 수용할 수 없는 조건을 내세우며 30일간 휴전조차 거부하고 있다는 겁니다.
하지만 트럼프는 푸틴을 믿고 조금 더 기다려보자는 입장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현지시간 20일)> “(제재는) 제 결심입니다. 다른 누구도 결정할 수 없죠. 러시아가 어떻게 행동하는지 지켜보겠습니다.”
러시아가 핀란드 접경지에 군사력을 증강하고 있다는 보도에 대해서도 걱정하지 않는다며 선을 그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과 통화 후 발표문에서도 제재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러시아가 미국과 대규모 무역을 원하고 있다”라고 전했습니다.
크렘린궁은 두 정상이 전쟁 이후 양국 관계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가 푸틴에게 설득돼 휴전 협상에서 한발 빼는 모양새로 보입니다.
월스트리트저널 (WSJ) 신문은 ‘광물 개발 협정’을 포함해 트럼프의 요구를 대부분 수용한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얻은 건 거의 없다고 평가했습니다.
연합뉴스 이치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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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정애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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