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동유럽 루마니아 대통령 선거에서 유럽연합에 친화적인 후보가 당선됐습니다.
가까운 폴란드에서도 친EU 성향의 대선 후보가 앞서면서, 러시아에 맞선 유럽연합의 단합이 더 강해질 전망입니다.
강재은 기자입니다.
[기자]
루마니아 차기 대통령으로 수도 부크레슈티 시장이자, 친 유럽 성향인 니쿠쇼르 단이 당선됐습니다.
단 당선자는 현지시간 18일 열린 대선 결선 투표에서 친트럼프, 극우 성향의 제오르제 시미온 후보를 약 8% 차로 따돌렸습니다.
지난 4일 1차 투표에는 시미온 후보에 크게 뒤처지다, 양자 대결로 진행된 결선 투표에서 막판 역전극을 쓴 겁니다.
단 당선자는 당선이 확실시되자, 자신의 선거사무소 발코니로 나와 현장에 있던 수천 명의 지지자를 향해 손을 흔들었습니다.
<니쿠쇼르 단 / 루마니아 대통령 당선인 (현지시간 18일)> “루마니아의 근본적인 변화를 원하는 국민 공동체의 승리입니다. 정부 기관이 제대로 기능하기를 원하는 사람들, 부정부패를 줄이고자 하는 사람들…”
25년 만에 가장 높은 투표율을 기록한 이번 대선은 작년 11월 치러진 대선이 러시아의 선거 개입 의혹 등으로 무효 처리된 뒤 실시됐습니다.
중도 성향의 단 당선인은 선거 기간 동안 부패 척결,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 유지, 친 유럽연합 노선을 강조했습니다.
특히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끊겠다는 시미온 후보를 향해 “러시아를 기쁘게 하는 말”이라며 강하게 비판한 바 있습니다.
프랑스와 유럽연합, 우크라이나 등은 자신들에 친화적인 단 당선자를 향해 축하의 메시지를 냈습니다.
인접한 폴란드 대선에서도 수도 바르샤바 시장이자, 친유럽 성향의 집권 여당 후보가 근소한 차이로 1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하지만, 득표율이 과반에 못 미쳐 내달 결선 투표가 치러질 전망입니다.
연합뉴스 강재은입니다.
[영상편집 김미정]
[그래픽 김두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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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재은(fairydus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