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에서 총기 테러를 계획하던 아들에게 탄약과 전술 장비 등을 사준 엄마가 체포됐습니다.
현지시간 14일 미국 CNN 방송에 따르면, 텍사스주 샌 안토니오경찰은 12일 33살 애슐리 파르도를 테러 지원 혐의로 체포했습니다.
파르도의 아들은 본인이 다니던 제레미아 로즈 중학교에서 대량 살상 목적의 테러를 계획한 혐의를 받고 있는데, 경찰은 파르도가 아들의 테러 계획을 알고도 이를 지원했다고 파악하고 있습니다.
이들의 테러 계획은 소총, 장전된 탄약 등을 발견한 파르도의 할머니가 신고하면서 무산됐습니다.
당시 파르도의 아들은 학교로 가면서 “유명해질 것”이라고 언급했다고 CNN은 전했습니다.
파르도의 아들이 준비한 장비에는 백인 우월주의 단어와 문양이 새겨져 있었고, 과거 총기 난사범인 브런트 태런트의 이름이 쓰인 폭발 장치도 발견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태런트는 2019년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 모스크에서 50명 이상을 살해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백인 우월주의자입니다.
파르도의 아들은 지난달, 뉴질랜드 모스크 총격 사건을 조사하던 사실이 발각돼 정학 처분을 받았는데, 당시 조사에서 “총기 난사범들에게 흥미를 느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아들의 폭력적인 표현에 대해 파르도는 “우려하지 않고 지지한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파르도는 아들이 어린 동생들을 돌보는 대가로 장비를 사준 것으로 현지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당국은 해당 학교에 경찰관을 추가 배치하고 교내 테러 관련 장비가 숨겨져 있지는 않은지 수색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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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혁([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