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일본의 한 숯불구이 식당이 중국인 손님의 출입을 금지하는 안내문을 출입문에 부착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문제의 안내문에는 “많은 사람이 무례하기 때문에 중국 고객의 출입을 허용하지 않는다. 양해해 주셔서 감사하다”는 내용이 중국어로 적혀 있습니다.
이 같은 안내문을 본 다수의 일본 누리꾼들은 “일본인은 그동안 많이 참아왔다”, “이건 차별이 아니라 구별이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해당 식당을 옹호했습니다.
식당 측이 이 같은 공지를 내건 구체적인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일본 내에서 중국인의 출입을 금지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일부 식당에서는 한국인의 출입까지 막는 일도 벌어졌습니다.
2023년에는 도쿄의 한 음식점이 중국인의 출입을 금지한다는 안내문을 부착한 사실이 한 중국 인플루언서에 의해 알려졌습니다.
당시 공지문은 중국어와 한국어로 ‘출입 금지’라고 적혀 있었고, 일본어로는 “중국 바이러스 유입을 막기 위한 조치”라는 설명이 붙어 있었습니다.
이 인플루언서는 해당 식당에 직접 들어가 항의했지만, 곧바로 쫓겨났습니다.
일본 헌법은 언어적 이유로 식당에서 일본어가 가능한 고객만 받는 것은 가능하지만, 국적이나 인종을 차별하는 것은 금지하고 있습니다.
최근 일본에서는 중화권 관광객의 무례한 행동이 여러 차례 언론에 보도된 바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일본 도로 한복판에 드러누워 사진을 찍는 중국인 관광객, 벚꽃을 흔들어 낙화 장면을 연출하려 한 대만 관광객 등의 사례가 있었습니다.
이로 인해 일본인들 사이에서는 ‘오버투어리즘(과잉 관광)’에 대한 불만도 커지고 있습니다.

일본정부관광국(JNTO)이 발표한 방일 외국인 통계에 따르면, 지난 3월 일본을 찾은 외국인 수는 전년 대비 14% 증가한 349만 7천 명에 달했습니다.
방문객 출신 국가는 한국이 69만 1천 명으로 가장 많았고, 중국(66만 1천 명), 대만(52만 2천 명)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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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서([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