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쿠르드족 분리주의 무장단체인 쿠르드노동자당이 해체됩니다.
지난 47년간 튀르키예 정부를 상대로 전개했던 무력투쟁이 사명을 완수했다며 해체를 선언한 겁니다.
튀르키예 정부는 테러 없는 튀르키예를 위한 의미 있는 조치라고 환영했습니다.
신주원 PD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지난 1978년, 쿠르드족 독립국가 수립을 목표로 창설된 쿠르드노동자당, PKK.
지난 47년간 튀르키예와 무장투쟁을 벌여온 PKK가 조직 해체를 선언했습니다.
PKK는 “PKK의 투쟁은 우리 민족에 대한 말살 정책을 무너뜨리고, 쿠르드족 문제를 민주적 정치를 통해 해결할 수 있는 단계까지 올려놓았다”며 무력투쟁을 끝내겠다고 밝혔습니다.
PPK의 조직 해체 결정에 대해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은 “’테러 없는 튀르키예’라는 목표를 향해 확고한 발걸음을 내디뎠다”고 평가했습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 튀르키예 대통령> “테러와 폭력이 완전히 사라지면 새 시대의 문이 열리게 될 것입니다. 특히 정치의 민주적 역량이 강화될 것입니다.”
집권 여당인 정의개발당 역시 즉각 환영의 뜻을 나타내며 해체 과정을 세심하게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쿠르드족은 튀르키예 인구 8천700여만명 가운데 약 20%를 차지합니다.
지금까지 튀르키예와 PKK의 무력충돌로 4만 명 넘게 숨졌고 튀르키예와 미국•유럽연합 등은 PKK를 테러단체로 지정한 바 있습니다.
PKK의 이번 발표는 쿠르드족 무장세력과 화해를 추구해 온 튀르키예 범여권과 에르도안 대통령의 정치적 성과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PKK의 주요 근거지였던 시리아에서 지난해 바샤르 알아사드 독재정권이 무너지고 친튀르키예 성향의 이슬람 반군이 과도정부를 세운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신주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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