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과 중국이 고위급 무역 협상 결과 각각 상호관세를 115%포인트씩 인하하기로 했습니다.
첨예한 긴장 국면은 넘겼지만, 양측은 90일간의 유예 기간을 두고 추가 협상을 이어갈 예정인데요.
보도국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정래원 기자.
[기자]
네 미국과 중국이 서로에게 폭탄처럼 매겼던 초고율 관세를 각각 115%씩 대폭 인하하기로 했습니다.
현지시간 12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진행한 고위급 무역 협상의 결과인데요, 미국이 중국 상품에 매기는 관세는 145%에서 30%로 낮아지고, 반대로 중국이 미국산 제품에 물렸던 보복관세 125%는 10%로 낮아집니다.
양측은 당초 예상보다도 훨씬 큰 폭의 관세 인하에 합의했습니다.
미국의 경우 중국 상품에 점진적으로 추가한 상호관세 125% 가운데 91%포인트는 아예 취소하고, 24%포인트는 90일간 유예하기로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직후 부과된 이른바 ‘펜타닐 관세’ 20%를 더해 30%의 관세만 남게 된 겁니다.
또 중국은 대미 관세를 대부분 취소했고, 마찬가지로 보복관세 34% 중 24%포인트는 90일간 유예하기로 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치킨게임 양상의 관세 전쟁을 벌여온 미국과 중국이 얼굴을 맞대고 관세 현안을 논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요.
미국 측에서는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과 제이미슨 그리어 무역대표부 대표가 협상에 나섰고, 중국에서는 허리펑 국무원 부총리, 리 청강 상무부 국제무역 담판 대표 겸 부부장 등이 나섰습니다.
베선트 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양국 대표단은 어느 쪽도 디커플링은 원하지 않는다는 데 공감대를 이뤘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이번 고위급 회담의 결과를 토대로 향후 세부 논의는 이어질 전망입니다.
전 세계에 혼란을 불러온 양측의 초고율 관세 전쟁은 일단 한숨을 돌리게 됐지만, 90일간의 유예 기간에 접점을 찾지 못하면 다시 악화할 수도 있어 당분간 긴장은 이어질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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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래원([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