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제 267대 교황으로 선출된 레오 14세가 바티칸에서 첫 미사를 집전했습니다.
영어로 강론을 시작해 눈길을 끌었는데요, 이 세상의 어두운 밤을 밝히자는 메시지를 강조했습니다.
신주원PD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황금빛 성경에 입을 맞추는 레오 14세 신임 교황.
교황 선출 하루 만에 바티칸 시스티나 성당에서 추기경들을 대상으로 첫 미사를 집전했습니다.
미국 출신 신임 교황의 강론은 모국어인 영어로 시작됐습니다.
<레오 14세 교황>“먼저 영어로 강론을 시작한 후 이탈리아어로 이야기하겠습니다. ‘주님께 새 노래를 부르리니, 주께서 놀라운 일을 행하셨기 때문이다’.
레오 14세가 성 베드로 대성당 발코니에서 교황으로서 첫 모습을 드러낸 이후 영어로 공개 발언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후 교황은 능숙한 이탈리아어로 “교회가 세상의 어두운 밤을 밝힐 수 있길” 바란다며 평범한 사람들 편에서 부유한 자와 권력층에 맞서겠다는 뜻을 명확히 밝혔습니다.
뉴욕타임스는 레오 14세가 첫 강론을 통해 프란치스코 교황과의 밀접한 연속 관계 속에 복음을 전파하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는 의지를 보였다고 분석했습니다.
레오 14세는 과거 성 아우구스티노 수도회 총장 시절 네 차례나 한국을 방문한 적이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유흥식 추기경은 레오 14세가 방한 인연을 통해 한국에 좋은 인상을 갖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한국인 추기경으로는 약 47년 만에 콘클라베에서 투표권을 행사한 유 추기경은 비밀 엄수 서약을 위반하지 않는 선에서 콘클라베 참여 경험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투쟁이나 정치적 야합으로 묘사되는 영화와는 달리 교황 선출 과정이 친교적이고 아름다웠다면서 새 교황이 선출됐을 때 모두가 일어나 박수치며 환영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연합뉴스TV 신주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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