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 267대 교황으로 선출된 레오 14세(로버트 프랜시스 프레보스트 추기경)는 1955년생으로 미국 시카고에서 나고 자랐습니다.
아우구스티노 수도회 신학교에 들어간 그는 1982년 이탈리아 로마에서 사제 서품을 받은 뒤 페루 빈민가등에서 오랫동안 사목 활동을 이어갔습니다.
그간 교계에서는 ‘미국인 교황’은 탄생하기 어렵다는 전망이 우세했던 것이 사실. 이미 미국이 전 세계적으로 힘을 발휘하고 있는 만큼 종교적 지도자에 있어서만큼은 미국의 영향력을 배제하려는 교계의 분위기가 있었습니다.
때문에 레오14세는 콘클라베가 진행되기 전 유력한 교황 후보로는 꼽히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미국내에서는 “미국인 교황이 탄생한다면 프레보스트 추기경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등 다크호스로 주목하는 분위기였습니다.
불가능할 것으로 여겨졌던 미국인 교황이 탄생하게 된 배경에는 레오14세가 라틴아메리카와 유럽에서 대부분의 사목활동을 이어갔다는 점이 작용했을 것이란 분석입니다.
미국과 페루 두 나라의 시민권을 모두 보유한 레오 14세는 영어와 스페인어, 이탈리아어, 프랑스어, 포르투갈어 등 5개 언어에 능통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온화한 성품으로 한국에도 방문한 경험이 있는 레오14세는 신학적으로는 중도 성향으로 교회내 개혁파와 보수파 사이에 균형을 잡을 인물로 평가됩니다.
2023년 전임 프란치스코 교황에 의해 추기경으로 임명되고 주교부 장관직을 맡는 등 프란치스코 교황의 측근으로 활동했습니다.
외신들은 레오 14세가 프란치스코 교황의 개혁 정책을 이어가면서도 교회 내 다양한 목소리를 포용할 것으로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백길현([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