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 교황을 뽑는 콘클라베(추기경단 비밀투표) 첫날 바티칸에 갈매기 떼가 날아들어 이목을 끌었습니다.
미국 일간지 USA투데이 등에 따르면 현지시간 7일 콘클라베 첫날을 맞아 1차 투표가 진행되고 있던 시스티나 성당에 갈매기들이 날아왔습니다.
새끼가 포함된 갈매기 떼는 성당 굴뚝에서 나오는 첫 연기를 간절히 기다리고 있던 사람들의 시선을 단박에 사로잡았습니다.
갈매기들은 굴뚝 주변을 날아다니고, 성당 지붕 위를 총총 뛰어다녔습니다.
이런 모습은 성 베드로 광장에 모인 현장 구경꾼뿐만 아니라 콘클라베 생중계를 보고 있던 전 세계 가톨릭교도에게도 즐거움을 선사했습니다.
가톨릭 매체인 ‘라이프사이트’는 엑스(X·옛 트위터) 성당 지붕에 앉아있는 갈매기 사진을 게시하면서 “이 갈매기가 우리 모두의 모습”이라고 적었습니다.
갈매기들은 굴뚝에서 새 교황 선출에 실패했음을 알리는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기 시작할 즈음 모두 어디론가 날아갔습니다.
콘클라베에 갈매기가 등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2013년 콘클라베 때도 갈매기가 시스티나 성당 굴뚝의 가장 윗부분에 자리를 잡고 앉아 40분가량 머물렀습니다.
갈매기가 날아가고 1시간쯤 지난 시점에 굴뚝에서는 흰 연기가 피어올랐습니다.
5번째 투표 만에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출됐음을 알리는 신호였습니다.
당시 이를 지켜본 가톨릭 신자들은 굴뚝에 앉아 있던 갈매기를 ‘성령’에 비유하며 교황의 선출을 암시한 것이라는 해석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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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정상([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