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 중재가 한계에 봉착한 것으로 보입니다.
당국자들에 이어 트럼프 대통령까지 개입 중단을 시사한 가운데, 유럽연합은 우크라이나의 안전 보장을 위해 EU 가입 협상을 서두르겠다고 밝혔습니다.
한미희 기자입니다.
[기자]
JD 밴스 미국 부통령은 우크라이나와의 평화 협상에서 러시아가 ‘너무 많은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협상 전망은 비관적이지 않다며 두 나라가 직접 대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JD 밴스 / 미국 부통령 (현지시간 7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에는 당연히 큰 간극이 있습니다. 협상은 그 간극을 좁히는 겁니다. 두 나라의 직접 대화 없이 우리가 중재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중재에 나선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에 유리한 휴전안을 제시했지만,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응하지 않자, 공개적으로 비난한 바 있습니다.
이날도 러시아의 요구가 과도하다는 밴스 부통령의 발언을 옹호하면서 다시 한번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현지시간 7일)> “우리는 어떤 결정을 내려야 할 시점에 다다르고 있습니다. 마음에 들지 않아요. 마음에 들지 않아요.”
트럼프 대통령은 종전 협상을 주도하면서 우크라이나가 요구해 온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 가입 가능성을 배제한 바 있습니다.
이에 유럽연합은 우크라이나의 EU 가입이 가장 강력한 안전 보장안이 될 수 있다며 가입 협상을 가속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 EU 집행위원장 (현지시간 7일)> “푸틴은 우크라이나가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을 강요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우크라이나가 푸틴의 위협에 굴하지 않고 스스로의 조건에 따라 평화 회담에 참여하도록 돕는 겁니다.”
우크라이나는 2022년 러시아에 침공당한 직후 EU 가입을 신청했고, 지난해 6월 가입 협상이 시작됐습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의 EU 가입에 반대하는 친러시아 성향의 헝가리가 의장국을 맡아 별다른 진척이 없었습니다.
연합뉴스 한미희입니다.
[영상편집 김 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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