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최대 통신장비기업 화웨이가 고성능 반도체 생산에 필요한 전 공정을 중국 내에서 소화할 수 있도록 하는 대규모 생산시설을 짓고 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현지시간 4일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선전시 광밍구에 지어지고 있는 반도체 제조공장 세 곳은 이러한 중국의 반도체 자립을 위한 주요 프로젝트 중 하나로, 화웨이가 여기서 핵심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이들 공장은 화웨이가 인공지능(AI) 기술에 필요한 최첨단 반도체의 설계를 포함해 제조장비부터 최종 생산까지 전부 외국 기술의 도움 없이 해낼 수 있는 완전한 반도체 독립을 이루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FT는 전했습니다.
화웨이는 2019년 미국의 제재로 해외 기업들의 반도체 기술을 들여오는 것이 어려워지자 자체적으로 반도체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해왔습니다.
미국의 반도체 설계회사인 엔비디아부터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 기업 ASML, 한국의 메모리칩 생산기업 SK하이닉스와 대만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TSMC 등 해외 기업들이 가진 반도체의 공정별 기술을 전부 국내화한다는 것입니다.
이 같은 중국과 화웨이의 ‘반도체 야심’을 두고 한 반도체 업계 고위 관계자는 FT에 “미국이 화웨이를 처음 제재했을 때 화웨이는 끝났다고 생각했다”면서 “그러나 화웨이의 야망은 오히려 더 커졌고, 이후의 행보들은 놀랍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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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호([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