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 좋은 5월 둘째날. 서울 한남동 한 고급주택단지 커뮤니티센터에서 조촐한 출판기념회가 열렸다.강안나 시인의 여섯 번째 동시집 ‘겨울 문턱 아이들’(도서출판 브로콜리숲)의 출간을 축하하는 자리로, 시인의 여고동문들과 지인 등 40여명이 자리를 함께 했다. 이날 낮12시, 분수가 시원하게 흐르는 야외공간을 지나 커뮤니티센터 2층 작은 홀에 들어서자, 경상도 사투리가 두런두런 들리는 가운데 테이블에는 생수와 간식, 그리고 새로 세상에 나온 시집 ‘겨울 문턱 아이들’이 다소곳이 놓여있었다.참석자들의 절반은 올해로 개교 100주년을 맞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