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출범 이후 처음으로 외교안보라인 개편 인사를 단행했습니다.
민간 채팅방에서 군사기밀을 논의하다 유출된 이른바 ‘시그널 게이트’ 사건을 진화하려는 의중이 읽혀지는데, 트럼프 리더십에도 어느 정도는 타격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워싱턴 정호윤 특파원입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사임 의사를 밝힌 마이크 왈츠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공석이었던 유엔대사로 지명했습니다.
왈츠 보과관 자리는 루비오 국무장관이 임시로 겸임한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2기 외교안보 사령탑을 맡아 온 왈츠 보좌관은 군사 기밀을 ‘시그널’이라는 민간 채팅방에서 논의한 이른바 ‘시그널 게이트’로 물의를 빚었습니다.
빗발치는 해임 요구 속에 국방부 고위 참모들은 줄이어 사임했습니다.
백악관 내 영향력도 상당 부분 잃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눈 하나 깜짝하지 않았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지난달 21일)> “또 ‘시그널’ 얘기를 꺼내는 겁니까? 이건 전부 다 언론의 뻔한 레퍼토리입니다. 오래된 거잖아요. 새로운 것이나 찾아봐요.”
미국 CBS방송은 ‘시그널 게이트’ 당시에는 외부 압력에 굴복하는 것으로 비칠 수 있어 트럼프 대통령이 왈츠 보좌관 해임을 주저했지만,
시간이 어느정도 지난 만큼 조직 개편을 명분으로 삼을 수 있게 됐다고 분석했습니다.
단순한 해임이 아닌 유엔대사로의 자리 이동도 이같은 속내가 담긴 것으로 해석됩니다.
왈츠 보좌관과 함께 사건의 핵심 인물로 꼽히며 역시 경질설이 제기됐던 헤그세스 국방장관은 재신임을 얻게 됐습니다.
척 슈머 민주당 상원의원은 “엉뚱한 사람을 해고하고 있다”며 “헤그세스 장관을 바꿔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정호윤 특파원> “국무장관이 임시로 겸하게 된 국가안보보좌관에는 러시아, 이란과의 협상을 맡아 진행중인 위트코프 특사가 물망에 올라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정호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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