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캡처]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이 팔뚝에 새로 새긴 문신으로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현지시간 27일 USA 투데이 등 외신에 따르면 헤그세스 장관은 자신의 SNS에 하와이의 한 군사 기지에서 해군 특수부대와 함께 훈련한 사진을 올렸습니다.
그런데 헤그세스 장관이 두 팔을 들고 제자리 뛰기를 하는 사진에서, 그의 오른쪽 이두박근 위 새로운 문신이 발견돼 논란이 됐습니다.
문신에는 ‘카피르'(كافر)라는 단어가 적혀 있습니다.
이는 ‘불신자’ 또는 ‘이교도’라는 뜻으로, 이슬람권에서 모욕적 표현으로 사용되는 단어로 알려졌습니다.
헤그세스 장관은 독실한 기독교 신자로, 임명 전부터 몸 곳곳에 극단주의를 상징하는 문신을 새겼다는 논란이 제기됐습니다.
팔레스타인계 미국인 운동가 네르딘 키스와니는 “이는 단순한 개인적 선택이 아니”라며 “미국의 전쟁을 지휘하는 사람이 명확한 이슬람 혐오의 상징을 새겼다”고 밝혔습니다.
일각에서는 이 문신이 ‘저항의 상징’이라는 해석도 나왔습니다.
한 해외 네티즌은 “이슬람 테러에 대한 저항의 상징일 뿐”이라며 “특히 중동에서 복무한 사람들 사이에서 많이 쓰인다”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헤그세스 장관은 지난 민간 메신저 ‘시그널’ 채팅방에서 군사작전 계획을 노출시킨 데 이어, 군사기밀을 논의하는 고위 군사회담에 아내를 최소 2차례 동석시킨 사실이 드러나며 구설에 휘말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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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흠(hum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