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봉준호 감독의 신작 ‘미키17’이 개봉 첫 주말 북미 박스오피스에서 1위를 차지했습니다.
하지만 흥행 수입은 기대에 미치지 못해, 손익분기점을 넘을 수 있을지 우려도 나옵니다.
신주원 PD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지난 7일 북미 지역에서 개봉한 봉준호 감독의 ‘미키17’이 첫 주말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습니다.
한국 감독으로는 처음 이룬 쾌거입니다.
3,807개 상영관에서 1천910만달러, 우리 돈으로 약 276억9천만원의 티켓 판매 수입을 올렸습니다.
북미를 포함해 전 세계 흥행 수입은 5,330만달러를 기록했습니다.
북미를 제외하고는 한국에서 거둔 수입이 가장 많고, 프랑스와 영국에서 2백만 달러 이상의 흥행 성적을 기록했습니다.
당초 영화의 개봉 첫 주 북미 수입은 2천만 달러가량으로 예상돼, 실제 흥행 성적은 이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일부 할리우드 매체들은 투자배급사인 워너브러더스 스튜디오가 투입한 제작비를 회수하기에 역부족으로 보인다고 지적했습니다.
미키17의 제작비는 1억1천800만 달러.
여기에 마케팅 비용 8천만 달러까지 더하면, 극장 개봉기간 전 세계적으로 3억 달러를 벌어들여야 흑자가 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키 17’은 평점 사이트 로튼토마토에서 평론가 점수 79%, 관객 점수 73% 수준을 보이고 있습니다.
봉 감독에게 아카데미상을 안겨준 영화 ‘기생충’이 관객 점수 95%를 받은 것과 비교하면 훨씬 낮은 수치입니다.
다만 AP 통신은 앞으로 몇 주간 ‘미키 17’에 대적할 큰 경쟁작이 없어 스튜디오 측이 ‘장기 게임’을 노리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전 주까지 1위를 차지했었던 ‘캡틴 아메리카: 브레이브 뉴 월드’는 개봉한 지 거의 한 달이 지난 데다, 지난 주 미키17에 밀려 2위로 내려앉았습니다.
연합뉴스TV 신주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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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주원(nanjuh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