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경 소재 커시안(可喜安)그룹의 박걸 회장 사무실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백두산 천지에서 흘러온 물 위에 찻잔이 떠 있는 설치작품이다. 잔을 집어 들면 물결이 일렁이고, 그 순간 천지의 풍경이 잔 속으로 옮겨진다. 그 옆 벽면에는 금방이라도 포효할 듯한 호랑이 그림이 걸려 있다. 이 두 장면은 우연한 장식이 아니다. 박 회장의 인생, 그의 정체성, 그리고 기업 경영 철학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중국에서는 백두산을 장백산이라고 부른다. 지난 11월 21일 북경에서 우연하게 박 회장을 만날 수 있었다.“호랑이는 민족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