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러시아 정상회담 개최를 앞둔 미국 알래스카 일부 지역에 빙하가 녹은 물에 침수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한때 대규모 기록적 홍수 경고가 나오면서 대피령이 내려지기도 했습니다.
현지시간 13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미 기상청(NWS) 주노 지청은 빙하 붕괴로 인한 홍수가 멘덴홀 강으로 흘러들면서 알래스카 주노 지역 주택들이 위험에 놓이자 홍수 경보를 발령했습니다.
주노에서 약 19㎞ 떨어진 멘덴홀 빙하가 막고 있던 분지에서 녹은 물이 빠져나와 멘덴홀강에 합류하면 기록적인 수해가 일어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영국 BBC에 따르면 실제로 전날 3m 수준이던 멘덴홀강의 수위는 이날 오전 5m로 홍수 기준인 4m를 훌쩍 넘겼습니다.
이에 주노 도심 곳곳에 물이 차오르면서 일부 도로와 주택이 침수됐습니다.
다만 이후 물이 많이 빠져 당국은 대피한 주민들이 거주하는 피해 지역을 다시 개방했습니다.
앞서 지난 10일 마이크 던리비 알래스카 주지사는 ‘빙하호 붕괴 홍수’로 인한 대규모 홍수 위협이 임박했다는 이유로 주노 지역에 주 재난 선포를 했습니다.
빙하호 붕괴 홍수는 눈과 얼음, 빗물이 녹아서 생긴 호수의 물이 한꺼번에 빠져나갈 때 일어나는데, 녹은 물이 일정 수준에 도달하면 이를 가로막고 있던 빙하를 넘어서 흘러내릴 수 있습니다.
한편, 미·러 회담이 예고된 앵커리지는 홍수 피해 지역인 주노에서는 900㎞ 이상 떨어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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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경(highjean@yna.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