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달 초 구호품을 실은 배를 타고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접근했다가 이스라엘군에 체포됐던 프랑스 유럽의회 의원의 대중 인기도가 급상승하면서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을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현지시간 23일 쉬드 라디오 보도에 따르면 프랑스 극좌 정당 ‘굴복하지않는프랑스'(LFI) 소속인 리마 하산 의원이 여론조사 업체 IFOP의 ‘6월 정치인 인기도’ 조사에서 44위에 오르며 처음 50위권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이는 마크롱 대통령을 3계단 앞선 순위입니다.
지난달 조사에서 39위였던 마크롱 대통령은 이번 달 조사에선 47위로 미끄러졌습니다.
프랑스인 10명 중 3명만이 마크롱 대통령에 대해 긍정적인 의견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산 의원은 팔레스타인계 프랑스인으로, 그동안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습을 비판하는 데 앞장서 왔습니다.
지난 9일 스웨덴 출신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와 함께 범선에 구호품을 싣고 가자지구로 향하다가 이스라엘에 의해 저지당했습니다.
그는 강제 추방돼 귀국한 이후 지지자들로부터 열렬한 환영을 받았습니다.
이번 조사에서 자크 시라크 정부 시절 총리를 지낸 도미니크 드 빌팽이 인기도 순위 1위에 올랐습니다.
외교관 출신으로 시라크 정부에서 외무장관과 내무장관까지 지낸 빌팽 전 총리는 최근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분쟁을 계기로 다시 여론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이날 그는 2027년 대통령 선거를 목표로 ‘인본주의 프랑스’ 당을 창당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번 조사는 이달 11∼12일 프랑스 성인 1,009명을 대상으로 전화로 진행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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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정상(jus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