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이 이번에 이란 핵시설 타격에 전격 동원한 초강력 폭탄인 ‘벙커버스터’가 전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대체 어떤 무기이고 어느 정도의 파괴력이 있는지 이경태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미국이 이란의 핵 시설 공격에 투입한 벙커버스터.
이란의 핵 시설 3곳 중 지하 요새화한 것으로 알려진 포르도 시설을 타격하는 데 동원된 것으로 지목됐습니다.
이번에 투입된 최신식 벙커버스터 ‘GBU-57’은 벙커버스터, 즉 벙커를 부순다는 이름 그대로 땅속 깊은 곳까지 파고들어가 지하기지나 시설물을 파괴하도록 고안된 초강력 폭탄입니다.
<앤드루 밀러/미국진보센터 선임연구원> “이스라엘이 단독으로 이란의 핵시설 전체를 제거할 가능성은 매우 낮습니다. 특히 산속에 묻혀 있는 포르도 시설은 미군만이 보유하고 있는 특수 벙커버스터가 없으면 접근이 매우 어렵습니다.”
‘GBU-57’은 길이가 약 6.2m, 무게가 약 13.6톤에 달하는데 미군의 B-2 스텔스 폭격기로만 운반할 수 있습니다.
미 공군에 따르면 이 무기는 위치정보시스템 기반으로 개발돼 지하 60m 안팎까지 뚫고 들어가 벙커와 터널 등을 정밀하게 공격할 수 있습니다.
또 이 폭탄은 연속으로 투하하면 폭발 때마다 더 깊이 파고드는 효과를 낼 수 있습니다.
뉴욕타임즈는 미 당국자를 인용해 B-2 폭격기 6대가 포르도 핵시설에 벙커버스터 12발을 투하했다고 밝혔습니다.
모기지인 미국 본토 미주리주 기지에서 37시간 쉼없이 날아가 타격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GBU-57은 현재 공개된 벙커버스터 중 가장 강력한 최신 폭탄으로 이번에 사용된 게 맞다면 전장에서 쓰인 첫 폭격 사례로 알려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주요 목표 지점에 폭탄 전체 탑재량이 모두 투하됐다며 성공적이란 반응을 내놓았습니다.
하지만 이란은 핵시설의 지상부만 손상됐다며 핵 활동을 중단하지 않겠다는 상반된 반응을 내놓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이경태입니다.
[영상편집 나지연]
[그래픽 김동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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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태(ktca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