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이란이 격추한 F-35 근황”이라는 사진이 퍼졌지만, 이는 AI로 만든 ‘가짜’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사진은 현지시간 13일 이란 국영 언론 IRNA 통신이 “이란 상공에서 이스라엘의 전투기를 최소 두 대 격추했다”고 보도한 이후 유포됐습니다.
이스라엘 측은 이 보도를 ‘가짜뉴스’라고 일축했지만,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실제 ‘추락한 전투기’ 사진인 것처럼 확산했습니다.
프랑스 AFP 통신은 현지시간 20일 팩트체크를 통해 해당 이미지가 “AI가 생성한 것으로 보이는 증거가 여럿 있으며, F-35 전투기의 모습과도 일치하지 않는다”고 보도했습니다.
전투기를 둘러싼 군중들의 키가 버스만큼 클 뿐만 아니라, 차량 한 대는 도로에 녹아내린 것처럼 보인다는 겁니다.

또 꼬리 날개와 조종석이 있는 앞부분의 모습도 실제와 차이가 있습니다.
또 실제 이스라엘 F-35 전투기에는 유대교 상징 ‘다윗의 별’이 그려져 있습니다.
이번에 퍼진 ‘추락한 전투기’에도 별처럼 생긴 로고가 그려져 있지만, 이스라엘 공군의 것과는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양측의 충돌 이후 SNS를 통해서 진위를 알 수 없는 영상들이 무분별하게 퍼지고 있습니다.
앞서 지난 14일에는 ‘이란이 이스라엘을 공격했다’는 내용의 글이 한 도시에서 빨간 불꽃이 타오르는 영상과 함께 페이스북에 올라왔습니다.
하지만 이 영상이 전쟁 장면이 아니라, 지난 2020년 알제리 축구팀 CR 벨루이즈다드가 우승했을 당시 팬들이 폭죽과 조명탄을 쏘며 불꽃놀이를 하는 모습이었습니다.

또 이란의 공격으로 이스라엘 하이파 정유 공장이 불타는 모습을 담았다는 영상은, 사실 이스라엘이 이란 테헤란 북서부의 석유 저장고를 공격한 장면이었습니다.
AFP는 이스라엘-이란 전쟁이 심화하는 가운데, 수많은 잘못된 정보가 촉발되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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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운(zwooni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