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포르도 핵시설 불능화를 합의의 열쇠로 보고 이를 기다리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반면 이란에는 포르도 파괴가 ‘레드라인’일 수 있다는 관측도 있는데요, 양측이 합의점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이지윤 기자입니다.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포르도 핵시설을 파괴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생각한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미국 CBS 방송에 따르면, 한 소식통은 “트럼프 대통령은 선택지가 많이 있지 않다고 믿는다”며 “과업을 끝내는 것은 포르도를 파괴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핵시설 파괴를 위해 미군을 투입할 의향이 충분히 있다고 전했습니다.
다만, 이 소식통은 이란이 직접 핵시설을 불능화하는 것이 최선의 선택이라고 트럼프 대통령이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 대한 공격 계획을 이미 승인한 가운데 협상 가능성이 있다며 2주 내로 공격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란이 스스로 핵 프로그램을 포기하는 외교적 해법을 선택하길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스라엘은 미국 지원이 없어도 독자적으로 포르도 핵시설을 제거할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베냐민 네타냐후/이스라엘 총리> “저는 우리가 그들(이란)의 모든 핵시설을 타격한다는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타격에) 참여할지 말지는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입니다. 그는 미국에 최선인 것을, 저는 이스라엘에 최선인 것을 할 것입니다.”
반면 트럼프 행정부 내에선 포르도 핵시설 파괴가 오히려 이란이 핵무기 개발에 나서게 하는 방아쇠가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이란이 포르도 핵시설을 공격당할 경우 핵무기 제조에 나설 수 있다고 미 정보당국이 판단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란에는 포르도가 일종의 레드라인인 셈인데, 이는 트럼프의 의중에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이어서 양측이 협상에서 접점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 TV 이지윤입니다.
[영상편집 윤현정]
[그래픽 전해리]
#트럼프 #미국 #이스라엘 #핵무기 #포르도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이지윤(easyun@yna.co.kr)